나의 이야기

약초공부 ㅡ뱀딸기

말티즈-전우희 2022. 8. 19. 14:00


#약초공부방
뱀딸기 약초효능
천식, 비염에 좋은 뱀딸기(사매).

오랜 세월 꽃을 피우고
빨간 열매 탐스럽게 맺었거늘
아직도 무심히 짓밟는구나.

어떻게 쓴 누명인지
알 수 없거니와
씌인 누명 벗기도 힘드는구나.

누가 나를 뱀딸기라 했는고?
이처럼 아름다운 열매를 보았는고?

오호라!
시샘 부린 세월이
부끄러워 그러한가 보구나.

어릴 적에 탐스럽게 열린 열매를 보고 입맛을 다시면 어른들이 뱀이 먹는 딸기라고 먹지 못하게 말리셨던 기억이 난다. 무슨 이유로 뱀딸기라는 이름을 가졌는지 알 수 없다. 어쨌든 이 녀석의 이름이 뱀딸기이니 그렇게 부른다.

이 녀석의 약재명은 사매다. 먹지 못한다는 이 녀석은 놀라운 재주를 많이 지니고 있다. 열매나 줄기로 효소를 담글 수도 있고 잼을 만들어 따끈한 차로 즐길 수 있다. 줄기와 뿌리는 음건해서 달여 마실 수도 있고 생즙을 내어 마시거나 몸에 바를 수도 있다.

빨갛고 탐스런 열매는 효소나 잼을 만들면 좋다. 효소는 꿀을 넣고 담가 3~4개월 정도 숙성시켜 물에 희석하여 마신다. 잼은 꿀이나 설탕을 넣고 끓여서 걸쭉해지면 보관했다가 겨울에 유자처럼 따끈한 물에 희석하여 마신다.

지병을 치료코자 할 때 음건한 전초를 푹 달여 장복한다. 생즙을 내어서 마시거나 몸에 발라도 좋다.

효소나 잼은 감기, 천식, 인후염, 월경불순, 폐결핵으로 피를 쏟을 때 복용하면 좋다. 백일해나 코피를 쏟을 때 효험이 있다. 특히 항암에 좋은 효과가 있다. 후두암, 인후암, 위암, 자궁경부암, 복수암, 흉선암, 방광종양 등에 쓸 수 있다. 특히 까마중과 함께 쓰면 효과가 더해진다.

피부암과 자궁암, 혈성암에는 잼을 따근한 물에 희석시키고 줄기와 뿌리를 음건한 것을 태워 재를 내어 그 재를 한 수저씩 타서 복용한다. 그외에도 자궁출혈, 기관지염, 디프테리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잎과 줄기는 생즙을 내어 복용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나 월경불순으로 생리통이 심할 때 좋다. 그리고 뱀이나 벌레에 물렸을 때 잎과 줄기를 짓찧어서 물린 부위에 붙여준다. 해독작용에 좋은 효과가 있다.

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독을 빨아내야한다. 또한 종기나 습진에도 좋다. 화상을 입었을 때에도 즙을 내어 바르면 빠르게 화기를 뺄 수 있다. 폐결핵으로 피를 많이 토하면 치료약물과 함께 생즙을 복용하면 피를 멎게 한다.

안질로 고생할 때에도 열매로 즙을 내어 눈에 넣으면 좋다. 잎과 줄기를 삶아서 좌욕을 하면 치질을 낫게 한다.

산이나 들에 나들이 갔을 때 뱀딸기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조금 채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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